중국 경제 둔화세 지속…산업생산·소매 등 기대 이하

입력 2014-03-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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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고정자산 투자·소매판매 동반 부진

중국 경제 둔화세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예상 밖의 무역적자에 이어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에 비해 8.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9.5% 증가에 밑도는 것은 물론 2009년 3월 이후 최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17.9%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9.4%에 미치지 못했다. 소매판매 증가율도 전문가 전망치 13.4%를 밑돈 11.8%에 그쳤다.

주요 지표가 잇달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중국 정부가 당초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7.5% 달성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은 거대한 잠재력과 근성을 가지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가 이날 막을 내린 가운데 리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직후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올해 ‘7.5% 내외’로 제시한 경제성장 목표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소폭 높거나 낮아도 용인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뜻”이라며 “정부의 최대 관심사는 고용과 국민의 수입 증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성장률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능력과 수단이 (중국 정부에) 있다고 믿는다”며 “중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과거에도 지나치게 부정적인 전망은 엇나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제지표가 계속해서 성장 둔화를 반영한다면 중국 정부는 스모그 등 환경오염과 부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동시에 추가 부양책에 대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리우스 코왈츠크 크레딧아그리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는 놀랄 정도로 부진하다”고 평가하면서“이번 결과는 중국 경제의 모멘텀이 올해 초부터 악화한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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