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름 없어지나...17년만에 존폐 기로

입력 2014-03-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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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의 이름 공모를 시작하면서 ‘민주당’이라는 당 이름이 17년만에 존폐의 기로에 섰다. 우리나라의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정당의 명칭에 ‘민주’라는 단어가 없게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오는 16일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통합신당의 명칭을 결정하기로 하고 12일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당 이름을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주요 선정 기준은 △새정치를 위한 통합신당의 참뜻을 잘 담았는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포용성이 있는가△ 부르기 쉽고 참신한가 등이다.

특히 민주당 명칭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낳는 부분은 공모 기준에는 ‘기존 정당과의 구분’이 명시돼 있는 부분이다. 통합신당이 ‘도로 민주당’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민주’ 부분을 배제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새정치미래연합’ 등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민주당 당명이 사라지게 된다면 지난 1997년 민주당과 신한국당이 한나라당으로 합당한지 17년만이다. 정당 역사에서 민주당 이름이 사라졌던 시기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5년 9월 민주당 탈당 의원들과 함께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한 뒤부터 2001년 1월 새정치국민회의가 새천년민주당으로 바뀔 때까지의 2년뿐이었다.

그래도 이 시기에는 자민련(자유민주연합)의 당명에 ‘민주’라는 단어가 포함됐었다. 이번에 민주 명칭이 사라지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정당 이름에 ‘민주’가 들어가지 않는 일이 처음으로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 이름에 대한 야권의 애착이 강해 어떻게든 당명에서 배제하긴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경우에도 '민주'라는 이름이 들어가야 한다”며 “60년 전 이승만 독재정권 때 민치와 서민경제, 평화통일의 기치를 들고 민주당이 출범했는데 이런 좋은 이름을 우리가 부끄럽게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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