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바라 리더십…GM, 토요타 전철 밟나

입력 2014-03-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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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미국 자동차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최근 점화장치 결함으로 160만대를 리콜한 가운데 GM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메리 바라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게게 됐다.

특히 GM이 이번 사태로 2009년 급발진 사고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대 이상의 대규모 리콜을 시행한 토요타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GM이 160만 대 리콜 사태로 심각한 위기를 맞은 가운데 사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NYT는 지난 8일부터 GM 대규모 리콜사태를 사흘간에 걸쳐 주요 기사로 다뤘다.

특히 점화 장치 결함 문제가 이미 2003년 2월부터 제기돼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등 자동차 관련 당국은 물론 GM 측에 지난 2003년 2월부터 일부 차종의 점화 장치에 문제가 있다는 불평과 민원이 접수되기 시작했다고 NYT는 밝혔다. 실제로 2003년부터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집계되는 민원건수만 260건에 달한다.

이를 감안한다면 회사가 해당 결함을 2003년부터 알고 있었으나 10년이 넘도록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리콜 대상 차종의 연식이 대부분 낡은 것이어서 수리에 필요한 부품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도 이번 사태 해결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회사는 대규모 리콜을 선언했으나 정작 이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품이 없어 “리콜에 따른 수리는 빨라도 4월에서야 시작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GM 차량에 대한 안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NHTSA가 이번 조사를 통해 GM이 해당 모델의 결함을 알고도 즉각적으로 리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면 최대 3500만 달러(약 375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전했다.

NYT는 특히 30년 넘게 전문기술자로 GM에 몸담았던 메리 바라 역시 이 문제에 대해 전혀 몰랐을 정도로 회사 측이 결함을 ‘쉬쉬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한때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GM이 이번 리콜사태로 또다시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리콜 대상 모델은 쉐보레 코발트, 폰티액 G5, 폰티액 퍼슈트(이상 2005년∼2007년형), 새턴 아이언(2003년∼2007년), 쉐보레 HHRs, 폰티액 솔스티스, 새턴 스카이(이상 2006년∼2007년형) 등 모두 출시된지 한참 지난 차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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