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어디로…추세적 하락으로 가나

입력 2014-03-10 16:37 수정 2014-03-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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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하락폭 2012년 7월 이후 최대

중국 위안화의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10일(현지시간) 고시한 달러ㆍ위안 기준환율이 6.1312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0.18% 상승해 위안 가치가 지난 2012년 7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일일 기준)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또 이날 달러ㆍ위안 기준환율은 지난해 12월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본토 외환시장에서 하루 환율 변동폭은 인민은행 고시 기준환율의 1% 이내로 제한된다.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에서 위안화 가치를 대폭 떨어뜨리면서 중국외환거래시스템(CFETS)의 달러ㆍ위안 환율은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0.51%까지 올랐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부진과 위안 환율 변동폭 확대 등으로 위안화 가치 하락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리우스 코왈치크 크레딧에그리꼴 투자전략가는 “무역지표의 부진 속에 기준환율을 뚜렷하게 올린 것은 금융당국이 수출업체를 돕고자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위안화 가치 하락 리스크가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지난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1% 감소하고 수입은 10.1% 늘었다. 무역수지 적자는 229억8000만 달러(약 24조3900억원)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지표 부진에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 급락한 1999.07로 마감해 2000선이 붕괴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 정부공작보고에서 “올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연내 환율 변동폭을 현재 1%에서 2%로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전에 인민은행이 투기 수요를 근절하고자 위안화 가치 하락을 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올 들어 1.5% 하락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05년 7월 달러에 대해 고정하는 페그제 폐지 이후 달러 대비 35% 오른 상태다.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는 지난 7일 연설에서 “위안화 환율은 여전히 다른 신흥국 통화에 비해서는 안정적인 편”이라며 “위안화 가치가 양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확실히 시장발전을 위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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