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韓 출시 고심하는 삼성… 5월 연기 ‘유력’

입력 2014-03-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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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달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S5 코퍼골드.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5’ 국내 출시가 당초 예상보다 늦은 5월에서야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8일 갤럭시S5 국내 출시와 관련해 “사상 초유의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아직 (출시 일정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갤럭시S5의 출시를 앞두고 이통3사 영업정지라는 변수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갤럭시S5는 4월 11일로 예정된 글로벌 론칭과 동일한 시기에 국내 출시될 계획이었다. 전작인 갤럭시S4도 글로벌 출시와 국내 출시는 거의 같은 시기에 이뤄졌다.

앞서 7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 13일부터 LG유플러스, KT를 시작으로 이통3사에 45일간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방식은 2개 사업자가 동시에 영업을 중단하고 1개 사업자가 영업하는 복수 사업자 동시 영업정지 형태다. 영업정지 기간별로는 SK텔레콤 4월 5일~5월 19일, KT 3월 13일~4월 26일, LG유플러스 3월 13일~4월 4일(1차), 4월 27일~5월 18일(2차) 등이다. 해당 기간 중 이들 이통사는 신규 가입자 유치는 물론 예약 모집 행위도 금지된다. 다만 파손, 분실 단말기 교체 등 일부는 허용된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각 사의 영업정기 기간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가 글로벌 출시와 동일한 4월 중순경 국내 판매에 돌입하려면 LG유플러스에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공급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3위 사업자에게 갤럭시S5 초기 판매 효과를 몰아주는 것은 “거의 현실성이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그렇다고 KT가 영업정지가 풀리는 다음달 27일을 출시일로 할 경우, 국내 1위 통신사업자이자 최대 고객사인 SK텔레콤의 거센 반발을 감수해야 해 역시 가능성이 낮다.

결국 갤럭시S5의 국내 출시는 이통3사가 모두 영업정지가 풀리는 5월 19일 낙점될 것이 유력하다. 글로벌 론칭일로부터 40여일, 제품 공개일로부터 거의 석 달이나 지난 후다. 삼성전자 입장으로서는 이번 이통3사 영업정지가 두고두고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통신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다른 곳에서는 갑(甲)일지 몰라도 이통사에게는 을(乙)”이라며 “SK텔레콤과 KT와의 관계를 고려할 때 어느 한 쪽에게 올해 최대어인 갤럭시S5의 출시 효과를 몰아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로서는 예상치 못한 일로 국내 출시가 미뤄져 아쉽겠지만, 한국은 삼성전자 충성도가 워낙 높은 시장이서 별 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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