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은 지금 ‘창의·혁신’ 열공중

입력 2014-03-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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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장단 회의 강연 9번 중 5번 ‘변화와 혁신’으로 채워

삼성그룹이 올해 최대 경영화두인 ‘창의’와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삼성은 지난 1월 8일부터 현재까지 모두 9차례에 걸친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외부 강연 중 절반이 넘는 5차례를 창의와 혁신에 대한 주제로 채웠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글로벌 전략과 국내외 정세 위주로 사장단회의 강연이 진행된 것과 대조된다.

삼성 사장단은 5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수요 사장단회의에 참석해 한순구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의 ‘창의성과 경제학’ 강연을 들었다. 한 교수는 이번 강연을 통해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에 맞는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기업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올해 삼성이 추구하는 혁신의 또 다른 해법으로 창의성을 내세운 것이다.

이날을 포함해 현재까지 삼성 사장단이 들은 창의와 혁신에 대한 강연은 △바람직한 기업관을 위한 과제(전원책 변호사)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연세대 김영철 교수) △다시 전략이다(카이스트 장세진 교수) △불황, 저성장기의 역발상(동국대 여준상 교수) 등이 있다.

이 중 김 교수는 “세상이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혁신하지 않으면 결국 몰락할 수밖에 없다”고 경각심을 다시 일깨우기도 했다. 더불어 변화로 인한 조직의 사소한 불평불만에 휘둘리지 말고 혁신을 이뤄내기까지 인내할 것을 조언했다.

장 교수 역시 사장단에게 자신감과 강한 추진력을 당부했다. 장 교수는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전략을 세우다보면 주변에서 비판적인 의견이 꼭 나오기 마련”이라며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자문했다.

삼성 사장단이 성공적인 혁신의 묘안을 이끌어 내기 위해 외부의 지혜를 구하는 데엔 올 초 고강도 혁신을 주문한 이건희 회장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삼성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노력도 엿보인다.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 강연 주제와 강사는 미래전략실에서 선정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창의와 혁신이라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면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변화에 대한 내부의 요구가 강해지는 만큼 리더들의 역량이 중요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매주 수요일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주요 계열사 사장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장단회의를 연다. 고(故) 이병철 회장 시절부터 이를 통해 경영현안을 챙겨왔으며,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회의 전 다양한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현재의 틀을 갖췄다. 강연은 40분 가량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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