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이달 중 커브드 TV를 출시하고 삼성전자와 한 판 승부를 펼친다.
LG전자 관계자는 5일 “이달 중 커브드 TV 출시 행사가 있을 것”이라며 “올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4에서 선보인 제품들이 출시 대상”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번에 LCD와 OLED 패널을 사용한 다양한 커브드 UHD TV 라인업을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CES 2014에서 OLED 패널을 사용한 55·65·78인치 커브드 UHD TV를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는 LCD 커브드 UHD TV의 경우 구부린 후 IPS 패널에서 나타나는 단점을 대부분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G와 삼성의 LCD 패널 방식은 IPS, VA로 각각 다른 기술을 사용한다.
IPS 방식은 액정소자를 가로로 배열해 광시야각이 넓고 응답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백라이트유닛의 빛이 새어 나와 명암비가 낮다. 반면 VA 방식은 액정소자를 세로 방향으로 배열한다. 명암비가 높고 광시야각이 넓지만 가격이 비싸며 IPS에 비해 응답속도가 느리다.
특히 IPS 방식은 액정소자 배열 특성상 LCD 패널을 구부리면 광시야각, 명암 등 일부 장점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지난 CES 2014에서 LCD 보다 OLED 커브드 TV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을 벌인 것도 이러한 점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커브드 TV와 관련해 현재 LCD 패널에 대한 문제는 없다”며 IPS 방식에 대한 기술적인 과제를 대부분 해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0일 세계 최대 105인치 커브드 UHD TV 등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예약판매 10일 만에 120대 판매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예약판매 기간동안 구형 TV를 반납하면 커브드 UHD TV를 최대 50만원 할인해준다. 삼성 사운드바를 함께 구입할 경우도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 금액 할인과 더불어 최소 40편의 초고화질(UHD)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즐길 수 있는 ‘UHD 비디오팩’도 증정한다.
삼성 커브드 UHD TV는 신세계백화점 본점·강남점, AK플라자 분당점, 현대백화점 본점·무역점, 롯데백화점 본점 등 수도권 주요 백화점과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강서본점, 하이마트 압구정점 등 대형가전매장 30여 곳에 전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