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24회 3500만원 받은 ‘장학금 왕’

입력 2014-03-0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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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김학년씨 성적·국가·언어교육 등

대학시절 한번 받기도 힘든 장학금을 24번이나 받은 대학생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달 26일 졸업한 건국대 환경공학과 김학년(27사진)씨로 김씨는 8학기 재학 중 장학금을 24차례나 받았다.

3일 건국대에 따르면 김씨는 재학 4년간 대학이 운용하는 각종 장학금에다 가정형편을 배려한 국가장학금 등을 합해 총 35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2학년 때는 성적우수 장학금으로 한 학기 등록금의 70%에 해당하는 400만원가량을 면제받았고 나머지 100만원 안팎은 부모의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2012년에는 소득분위에 따라 등록금을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제도가 도입되면서 성적장학금과 국가장학금을 동시에 받아 등록금 전액을 충당했다.

김씨는 “성적우수 장학금만으로 등록금을 100% 면제받으려면 1∼4학년 통틀어 과에서 1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며 “국가장학금 제도가 생긴 이후에는 평점 3.5 이상의 성적만 유지해도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우유보급소를 운영하면서 새벽부터 일하시는 부모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일찌감치 ‘철이 들었다’고 한다.

김씨는 “새벽부터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대학 등록금은 부모님께 기대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사시는 부모님에게 학비 부담만큼은 덜어 드리려고 1학년 때부터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수업에 집중하고 복습을 미루지 않는다는 원칙을 4년 내내 지켰다. 이 비결만으로 그는 7학기 동안 성적우수 장학금을 탈 수 있었다.

아울러 학교 홈페이지나 캠퍼스에 걸린 플래카드 등 정보를 꼼꼼히 수집하는 것도 각종 장학 혜택을 놓치지 않는 데 한몫했다.

김씨는 “대학 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정보는 누가 떠먹여 주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찾아야 한다”며 “언어교육원 장학금으로 토익영어회화 등을 무료로 공부했고 해외탐방 장학금을 받아 영국과 프랑스 등을 방문해 견문을 넓혔다”고 말했다.

무려 24차례나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생활을 마친 김씨의 꿈은 전공을 살린 상하수도 설계 전문가다.

그는 “수자원공사나 환경 관련 기업에 입사해 깨끗한 물을 많은 사람이 공급받을 수 있도록 상하수도 계획과 설계에 관한 일을 하고 싶다”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도 선진 기술을 전파하는 게 꿈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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