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욱 선교사 미스터리] 중국서 탈북자 스파이 활동 지원?...진실은 과연...

입력 2014-02-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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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욱 선교사

▲한국인 침례교 선교사 김정욱이 27일 북한 평양에서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김일성 국자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상화 밑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반국가 범죄에 대해 사과하고 북한 당국에 선처와 자신의 석방을 호소했다.(사진=AP/뉴시스)

북한에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정욱 선교사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와 대북 소식통 등에 따르면 김 씨는 밀입북 직전인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기독교계 원로의 집에서 여러 명의 기독교인과 만나 자신이 북한에 직접 들어가 지하교인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씨는 10여 년 전에 침례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침례교단 소속 교회의 파송을 받아 2007년께부터 단둥에서 탈북자 등을 돕는 '쉼터'를 운영해왔다고 소개했다.

김 씨는 부인과 함께 단둥에서 2∼3곳의 쉼터를 운영하면서 소규모 국수공장 사업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김정욱 선교사는 북한에 들어갈 때 지하교인들을 지원한다며 상당히 많은 돈을 갖고 들어간 것으로 안다"라며 "밀입북 직전 교회 등에서 후원받은 수백만 원 외 나머지 금액은 출처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씨가 체포된 직후 김 씨의 부인은 단둥 현지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한 대북 소식통은 김씨의 밀입북 계획을 듣고 모든 사람이 만류했지만, 그는 "내가 중국에서 만나 전도한 평양의 고위 간부가 나를 보호해주기로 약속했다"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욱 선교사의 북한 억류소식과 그의 중국 활동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김정욱 선교사의 석방을 촉구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반면 "김정욱 선교사의 주장 논리에 문제점이 보인다. 선교사로서 선교 이외의 활동들이 나왔다. 김정욱 선교사의 진정성에 대해 의문"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측은 "김정욱 씨가 총회(중앙)에서 인준 받거나 등록된 목회자가 아니다"라며 "김 씨가 서울의 지방회 조직 30여개 가운데 한 곳에 소속된 목사로 지방회에서 파송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욱 씨는 기자회견에서 중국 단둥(丹東)에서 성경과 기독교 교육용 교재 및 영화를 가지고 평양에 들어갔으며 북한에 들어가기 전 국정원 관계자와 여러 차례 만나는 한편 수천 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을 종교적 국가로 바꾸고 지금의 북한 정부와 정치 체제를 파괴할 생각이었다"면서 "국정원에서 돈을 받았고 그들의 지시를 따랐으며 북한 사람들의 스파이 활동을 주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정원 측은 "북한 당국이 우리 사회의 갈등을 조장하고 선교사를 억류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김씨를 간첩으로 몰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정원과 김 씨와의 관계를 부인하는 등 그의 발언에는 석연치않은 부분이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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