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 건설사, 성과급 빈봉투만

입력 2014-02-27 10:46 수정 2014-02-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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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삼성물산 등 직원들 울상

최근 해외건설 현장의 수익성 악화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건설사들이 성과급 역시 지급하지 않으며 어느때보다 추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매년 성과급 시즌에 두툼한 봉투를 챙기곤 하던 상당수 대형 건설사 직원들이 올해는 실적 부진으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난해 해외 공사 현장에서 큰 손실을 본 SK건설은 통상 12월에 성과급을 지급하지만 지난해에는 아예 성과급이 나오지 않았고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지난달 말 삼성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이 많게는 연봉의 최대 50%까지 초과이익분배금(PS)을 받을 때 남의 잔치처럼 쳐다봐야 했다.

꾸준한 실적을 쌓으며 거의 매년 성과급을 누리던 삼성물산 역시 올해는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그룹의 PS지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지급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주주총회에서 성과급 지급 여부가 결정되는 GS건설 역시 지난해 해외 사업장에서의 손실로 1조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본 터라 언감생심 성과급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상황이 나은 대림산업은 최근 성과급이 지급됐지만 4분기 실적 악화를 이유로 총 4개 사업 본부 가운데 단 1개 본부만 예년보다 적은 성과급을 수령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한참 건설 경기가 좋을 때에는 반년치 월급을 성과급으로 받기도 했는데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연봉 삭감을 걱정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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