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국 경제 ‘빨간불’…금융위기 이후 최악?

입력 2014-02-27 08:51 수정 2014-02-27 10: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융시장 스트레스 정도 2007년 이후 최고

중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리·환율 등 주요 금융지표가 빠르게 악화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 불안이 확산하면서 중국 은행간 대출시장이 얼어붙고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국채에 몰리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의 2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3.56%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26bp(bp=0.01%) 떨어졌다.

2년물 국채와 금리스와프(IRS)의 금리차인 스와프 스프레드는 지난 19일 121bp로 블룸버그가 해당 통계를 집계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와프 스프레드는 금융시장이 받는 스트레스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3개월물 상하이은행간금리(시보, Shibor)와 환매조건부채권(RP) 스프레드는 21일 94bp로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은행간 대출이 위축되는 대신에 비교적 안전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RP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풀이했다. RP는 국채가 담보로 제공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3개월물 달러 표시 런던은행간금리(리보, Libor)와 미국 익일대출금리(OIS) 스프레드는 지난 2008년 10월 364bp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의 패트릭 페렛-그린 투자전략가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나아갔던 미국과 중국이 갈수록 흡사한 모습을 보인다”며 “시보와 RP의 관계는 리보ㆍOIS와 비슷하다. 중국의 그림자금융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같다”라고 말했다.

그림자금융의 팽창에 따른 디폴트(채무불이행) 불안이 고조되고 경기둔화가 이어지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는 평가다.

통화 가치도 출렁이고 있다. 중국외환거래시스템(CEFTS)에서 이날 달러ㆍ위안 환율은 장 초반 6.1351위안으로 지난해 7월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재정 상태도 바닥이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비금융권 기업의 부채 규모가 12조 달러(약 1경2800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추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938,000
    • +0%
    • 이더리움
    • 3,273,000
    • +0.09%
    • 비트코인 캐시
    • 437,600
    • -0.02%
    • 리플
    • 720
    • +0.14%
    • 솔라나
    • 193,800
    • +0.16%
    • 에이다
    • 476
    • -0.42%
    • 이오스
    • 640
    • -0.78%
    • 트론
    • 208
    • -1.42%
    • 스텔라루멘
    • 125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350
    • +0.16%
    • 체인링크
    • 15,290
    • +1.93%
    • 샌드박스
    • 343
    • -0.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