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설탕 가격이 올들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상품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고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5월 인도분 커피 가격은 지난해 11월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69% 뛰었다. ICE 선물시장에서 커피 가격은 이날 파운드당 1.763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설탕 가격은 이날 4.1% 올라 파운드당 17.41센트에 달했다.
조너선 바렛 에어즈얼라이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BC에 “브라질과 인도의 날씨는 전 세계 커피와 설탕 시장의 공급ㆍ수요 관계를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와 설탕 등 모든 상품이 매력적이라면서 시장의 과잉공급이 없어지면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커피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은 최근 수개월간 이례적인 가뭄을 겪고 있다. 브라질은 대두와 오렌지주스 쇠고기의 주요 수출국이기도 하다.
브라질의 11개주에서는 가뭄으로 농산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브라질은 1월에 6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았다.
인도의 기후 역시 글로벌 설탕 생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열대성폭풍이 동부해안을 강타하면서 일부 사탕수수 공장들이 생산을 멈췄다.
국제설탕협회(ISO)는 지난 주 글로벌 올해 설탕 생산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바렛 CIO는 “현재같은 기후가 지속되면 커피 가격이 파운드당 2.20달러로 오르고 설탕은 파운드당 19.50센트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커피 가격이 3.00달러, 설탕은 35센트에 거래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