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혼다 ‘올 뉴 오딧세이’, 패밀리카 새 기준 제시

입력 2014-02-2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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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오딧세이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 혼다코리아

혼다의 오딧세이는 가족단위 운전자를 겨냥한 8인승 레저용차량(RV)이다. 기아차 그랜드 카니발, 도요타 시에나와 함께 대표적인 패밀리카로 꼽힌다. 오딧세이는 지난해 12월 북미 미니밴 시장 판매량 1위를 차지했고,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 ‘미니밴 부문 올해의 베스트 미니밴’으로 선정되는 등 패밀리카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지난 19일 혼다가 야심차게 내놓은 2014년형 ‘올 뉴 오딧세이’를 타고 경기도 일산에서 파주까지 시승해봤다. 미니밴의 장점을 최대한 끄집어내 보고자 파주로 갈 때에는 뒷좌석에 앉아 어린이의 마음(?)으로 차량을 구석구석 살폈다.

▲오딧세이 2열 천장에는 9인치 크기의 모니터가 달려있어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뒷좌석에서 영화·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사진제공 혼다코리아

신형 오딧세이의 최대 장점은 ‘패밀리카’ 콘셉트에 충실한 미니밴이라는 점이다. 그 중심에는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있다. 차량 2열 천장에 9인치 크기의 모니터가 달려있어 탑승객들은 영화나 별도의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국제선 여객기 의자에 달린 모니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모니터를 열고 천장에 고정된 리모컨을 꺼내 영화를 틀어보니 아이언맨3가 나온다. 운전석 뒷주머니에 걸린 전용 무선 해드폰을 쓰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고,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전용 무선 헤드폰 2세트와 리모컨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3열 좌석 옆에도 외부 입력 장치를 연결하는 콘솔이 있어 온 가족이 함께하는 ‘달리는 영화관’으로의 변신이 가능하다.

▲오딧세이는 필요에 따라 승차인원과 용도에 맞춰 리어시트와 적재공간을 손쉽게 분리할 수 있다. 사진제공 혼다코리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좌석 공간도 오딧세이의 숨은 매력이다. 필요에 따라 승차인원과 용도에 맞춰 뒷좌석을 손쉽게 분리할 수 있다. 3열 좌석을 뜯어내 적재공간이 넓은 5인승 차량으로 바꿀수 있고, 2·3열 시트를 모두 치우고 운전석과 조수석만 남겨 놓을 수도 있다.

차 문을 여는 것 또한 편리하다. 파워 슬라이딩 도어 기능으로 차를 타고 내릴 때마다 직접 문을 여닫을 필요 없이 문 옆의 스위치만 간단하게 누르면 된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 유용한 기능이다.

주행성능도 탁월한 편이다. 3.5ℓ VCM 엔진을 탑재해 기존 엔진 사양을 유지하면서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해 시속 구간에 맞는 파워를 연출해냈다.

▲혼다 오딧세이의 실내 모습. 사진제공 혼다코리아

단, 승차감은 아쉽다. 차체가 높은 미니밴의 특성상 승용차와 같은 안락함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도로의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했다. 도로의 굴곡에 따라 차량이 위아래로 흔들렸고, 그 진동은 운전석에도 전해졌다. 플라스틱 재질과 미흡한 마감처리를 비롯한 실내인테리어도 5190만원이라는 가격에 비해서는 치명적 약점으로 보였다.

오딧세이는 말 그래도 패밀리카의 기능에 충실한 미니밴이다. 레저를 즐기는 가족이나 넓은 적재공간이 필요한 운전자에게 적합한 차다. 물론 오딧세이의 다양한 편의사양은 비즈니스 밴으로 사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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