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귀환’… 진짜 돌아온걸까

입력 2014-02-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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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종목 저가매수 … 경기회복 확인해야 본격 유입될 듯”

국내 증시의 최대 ‘큰 손’ 외국인의 귀환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6주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끈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위험지표들이 진정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복귀 역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수급을 견인할 만한 성장 동력(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점은 다소 우려스럽다고 지적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17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000억원 넘게 주식을 산 것은 작년 10월23일 이후 4개월 만이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1% 넘게 상승하며 195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꾸준히 ‘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5400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것.

문제는 외국인들이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일단 그동안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이탈 규모가 너무 컸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4주간 누적 기준으로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순유출 규모는 181.7억 달러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신흥국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하락 전환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런 상황들을 고려했을 때 신흥국 증시에 대한 차별적인 접근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신흥국 중 안정성이 높은 국가로 분류되는 한국과 대만 등이 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순매도 행보를 이어오던 외국인이 지난주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며 “신흥국에서 자금이 유출되고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아시아 국가는 자금 유출 흐름이 비켜간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가 4개월간의 횡보 이후 다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신흥국 위기의 중심국들이 고강도 금리 인상 등으로 위기 진화에 나서면서 신흥국 위험지표들도 진정되고 있다”면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서 중국 정책 불확실성이 약화되면서 외국인은 다시 한국 주식을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의 본격적인 복귀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의 가장 큰 모멘텀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동반돼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임동락 한영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현선물 동반매수가 목격돼 수급여건이 다소 개선될 개연성은 높지만 소수종목에 집중된 저가매수 경향 강해 본격적인 지수상승 베팅이라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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