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소비심리 최악…416만원 벌고 248만원 썼다

입력 2014-02-2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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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3년 가계동향, 평균소비성향 73.4% 관련 통계 작성 후 최저

지난해 가계의 소비심리가 역대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벌어들이는 돈이 늘었지만 소비를 늘리지는 않았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3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을 보면 지난해 연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6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월평균 소비지출은 248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0.9% 증가에 그쳤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계산한 실질기준으로 계산해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년대비 0.8% 증가했지만 소비지출 증가율은 되레 전년보다 0.4% 감소했다.

세금·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은 78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2.8% 상승했음에도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38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1.9% 늘었다.

지표를 보면 가계의 소비여력이 증가했지만 소비심리가 개선되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지난해 가계의 흑자액(처분가능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금액), 흑자율(흑자액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비율)은 각각 90만200원, 26.6%로 관련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였다. 반면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소비지출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비율)은 73.4%로 최저치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계의 ‘남는 돈’이 최고로 많았지만 돈을 쓰는 데는 가장 소극적이었다 것”이라며 “여유는 있지만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해 지출을 자제했던 경향이 지난해 가장 심화돼 있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계소득을 보면 취업자수가 늘면서 근로소득(2.8%)이 늘었고 공적연금 등이 늘면서 이전소득(3.5%)이 증가했다. 반면 이자율이 하락하면서 증가했지만 재산소득(-3.0%)이 줄었고 경조사비 등 비경상소득(-3.6%)은 감소했다. 소비지출은 가정용품·가사서비스(6.6%)에서 가장 많이 늘었고 전세대란 이후 월세가구가 증가하면서 주거·수도·광열(4.2%) 부문의 증가가 두드러졌고 교육(-1.8%), 기타상품·서비스(-6.4%) 등은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6만3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고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8만4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는 교육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비지출이 증가했는데 특히 가정용품·가사서비스(10.7%), 보건(7.5%), 음식·숙박(5.2%) 등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연간 상위 20%(5분위)의 처분가능소득은 하위 20%(1분위)의 4.61배로 2004년 이후 가장 낮았다. 4분기의 경우 이 수치는 4.61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과 변동성 등으로 매 분기마다 소득 분위가 바뀐다”며 “이 수치로 소득분배를 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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