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이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39센트(0.4%) 빠진 배럴당 102.92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7센트(0.15%) 내린 배럴당 110.30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2위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8.3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선인 50에 못 미치는 것일 뿐 아니라 전문가 예상치인 49.5를 밑도는 수준이다. 또 수치는 전월의 49.5에서 하락하고 최근 7개월 만에 최저치로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를 키웠다.
미국 지표 역시 부진했다. 미국의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3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와 비교하면 3000건 감소했지만 전문가 예상치 33만5000건을 웃돌았다.
이날 발표된 지난 주 원유 재고는 유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10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80만배럴 증가를 밑도는 것으로 에너지 수요가 예상보다 많다는 분석이다.
다만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30만배럴 줄었다. 전문가 예상치는 190만배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