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키운 모바일 메신저 글로벌 각축전…‘라인’ 긴장

입력 2014-02-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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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북미 최대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인수하며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왓츠앱과 함께 모바일 메신저 3강구도를 구축했던 네이버의 ‘라인’은 향후 페이스북이 어떤 새로운 서비스와 행보를 보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왓츠앱을 주식과 현금으로 160억 달러(약 17조원)에 인수한다.

이번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는 페이스북의 역대 인수 합병 중 가장 큰 규모로 지난 2012년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와 같은 초대형 인수를 단행한 적은 처음이다.

2009년 개발된 왓츠앱은 4억5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글로벌 3대메신저 중 하나다. 왓츠앱은 지난해 4월 구글에 10억 달러에 인수된다는 설이 제기된 바 있다. 왓츠앱의 M&A 가치는 약 1년 동안 16배나 뛰었다.

앞서 페이스북은 미국 10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스냅챗을 약 3조원에 인수하려 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제공하긴 하지만 미국 현지 10대들이 서서히 페이스북을 떠나 스냅챗이나 왓츠앱으로 몰려가고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왓츠앱은 10억명의 페이스북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길이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인수 소식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국내의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인 네이버의 라인이다. 라인은 공격적인 행보로 현재 3억5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미국 시장 공략을 밝힌바 있는 라인은 페이스북 왓츠앱 연합군 때문에 북미 진출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측은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는 모바일 서비스 중심에 있는 라인과 같이 메신저 서비스의 가치를 보일 수 이용자있는 하나의 사례”라고 입장을 밝혔다.

국내에서는 규제 이슈로 인해 발목이 잡힌 상황이라 해외 시장 진출에만 집중하기도 어려워진 네이버가 향후 어떤 차별화된 전략으로 글로벌 강자들과 경쟁을 치룰 수 있을지 업계도 주목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페이스북이 국내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다음을 앞지르고 있으니,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라인은 물론 안방을 지키고 있던 카톡도 위협할 것”이라면서 “최근 각종 규제로 광고시장을 구글에 빼앗기고 있다는 잇다른 보도에 이어 인터넷 메신저 시장도 세계 대전 소용돌이 속에 국내 업체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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