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떠날때도 ‘포스코 사랑’?

입력 2014-02-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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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한달 남기고 신저가 포스코 주식 매입… 신임 권오준 회장 250주 사들여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퇴임을 한 달여 앞두고 포스코 자사주를 매입했다. 통상 임원 퇴임 시 주식을 전량 매도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정 회장의 행보는 관심을 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7일 포스코 보통주 100주를 주당 29만3000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보유 주식은 1914주로 늘어났다.

퇴임을 앞둔 임원들은 주식을 매도하거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경우도 빈번하지만 매입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임원은 실적 악화 등의 이유로 주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자발적 혹은 강제로 자사주 매입에 동원되는 사례가 많다. 이에 임원은 보통 주가와 상관없이 선임 직후에 자사주를 매수하고 퇴임 직전 매도하는 성향을 보인다.

이번 정 회장의 자사주 매수를 둘러싸고 증권업계와 재계에서는 최근 포스코의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자 투자 가치를 높게 평가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포스코의 주가는 지난 11일 52주 신저가 28만5000원을 찍었다. 19일 기준 가격은 29만3000원으로, 지난해 2월 20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37만2000원에 비해 약 21% 하락한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포스코의 주가는 가장 저점이라고 볼 수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스코 주식이 투자 가치가 있다는 점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최근 포스코 임원들이 적극적으로 주가 하락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정 회장 또한 이번 자사주 매수 행렬에 동참했을 것이라는 풀이 또한 나오고 있다. 김준식 포스코 사장이 지난 7일 보통주 110주를 주당 28만7000원에 매수한 데 이어 권오준 신임 포스코 회장 또한 19일 자사주 250주를 주당 29만3500원에 매수하는 등 19명의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에서는 주가 하락시 퇴임을 앞둔 임원도 자사주를 매입하곤 했다”며 “정 회장의 자사주 매입도 이러한 차원의 결정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측은 “회사에 대한 애착이 있어 퇴임을 앞두고도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목적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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