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계, 타깃층 노린 ‘맞춤 마케팅’ 강화

입력 2014-02-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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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타깃층을 콕 집어 집중 공략하는 ‘맞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무턱대고 많은 사람들에게 분양단지를 알리던 과거와 달리 설계에서부터 외부 디자인, 인테리어, 커뮤니티시설 등에 이르기까지 특정 수요층을 겨냥한 아이디어로 내집 마련에 고심하는 수요자마음 잡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

특히 단순히 아파트를 홍보하기 위한 생색내기용 시설이 아닌 예비 입주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분석을 통해 활용도와 실용성을 갖춘 시설들을 적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고급주택의 경우 타깃을 더욱 세분화한 ‘핀셋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핀셋마케팅은 마케팅 대상 고객을 핀셋으로 집어내듯 세밀하게 선정하고 그들의 성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법. 분양시장에선 수십억원짜리 고급주택을 구입할 수요가 제한돼 있는 만큼 특정·소수 집단만 집중 공략해 판매 실적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권역에 공급하는 ‘트리마제’ 아파트는 고소득의 전문직 종사자를 타깃으로 설계된 아파트다. 이에 파격적인 평면이 적용됐는데, 전용 69㎡의 침실이 한 개뿐이다. 전용 69㎡의 타깃 수요층을 전문직 싱글여성, 자녀를 유학 보냈거나 출가시킨 부부,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고소득자로 설정하고, 이들이 공간의 여유로움을 선호하는 수요층인 점을 반영해 침실과 거실을 넓게 설계한 것이다. 또한 흔치 않은 남향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주상복합이 아닌 아파트면서도 판상형 대신 탑상형 설계를 통해 조망권을 극대화했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중소형 아파트는 더욱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는 3월 분양되는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동탄2의 시장 성격을 반영해 344가구 모두를 전용 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했다. 공간 활용이 용이한 4베이 구조를 전세대에 적용, 발코니 확장을 통해 넓은 실 거주면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 공간이 넓어진 만큼 기존 중대형 아파트에 설치되던 독립형 아일랜드 작업대도 전세대에 마련되며 현관창고, 주방 팬트리, 워크인 클로젯 드레스룸, 맘스데스크 등 실속있는 공간 활용으로 수납부분도 극대화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32층 4개동 규모이며, 총 344가구로 구성된다.

주변 입지 및 지역적 특징을 염두해 두고 평면이나 내부 설계를 기획하는 단지도 등장했다.

오는 3월 코오롱글로벌이 성북구 돈암동에 분양하는 ‘돈암 코오롱하늘채’는 단지 인근에 조성돼 있는 ‘아리랑시네센터’, ‘영화의 거리’ 등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시설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단지설계를 컬처라이징(Culturising) 콘셉트로 설정하고 기획했다. 단지 밖의 생활문화와 단지 안의 감성문화가 만나 삶의 문화지수가 상승한다는 의미다. 단지 내 일부 펜스를 유명 작가의 미술작품으로 꾸민 ‘라인갤러리’, 음악이 흐르는 ‘뮤직사인벤치’ 움직이면 음악이 흐르는 그네 ‘뮤직스윙’ 등 다양한 감성 문화 아이템을 단지에 접목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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