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클릭건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대형사고 후 한달이 중요”

입력 2014-02-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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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지붕 붕괴사고로 부상 당한 신입생 100여명에 대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문제로 떠올랐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생명의 위협을 받은 사고에서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불안증세를 말한다. 평소 겪지 못햇던 대형사고 뒤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반복되는 악몽, 불면증, 공황발작을 경험할 수 있고 환청 등 지각 이상에 빠질 수도 있다. 만성적일 경우 공격적 성향이나 충동적 행동, 우울증, 알코올의존을 보이거나 두통, 소화불량, 수전증을 보이기도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대부분 한 달 이내에 좋아진다.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될 때는 30%만 완전히 회복되며, 10%는 증세가 오히려 악화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개인의 성격에 따라 증상이 나타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매사 긍정적이고 모든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보다는 생각과 걱정이 많고 성격이 예민한 이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보다 취약하다.

증상 역시 개인차가 있다. 두통, 복통, 근육통과 같은 신체적인 변화가 있거나 우울증, 불안장애, 성격장애, 이인화 장애, 심하게는 정신분열증과 같은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알코올과 약물 중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재경험과 회피, 과각성이다. 재경험은 자신에게 충격을 준 상황이나 사고 장면이 시도 때도 없이 떠오르고 당시 받았던 충격이 다시금 전해지는 경우다. 자신이 겪었던 장면이 꿈에 나타나는 것도 일환이다.

반대로 있었던 일 자체를 무시하는 경향도 있다. 사고에 대해 언급하는 자체를 꺼리거나 애써 피하는 것인데 이러한 경우를 ‘회피’라고 한다. 사고 이후 신경이 극심하게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다. 심하게는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에도 잠을 깰 만큼 조그마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것이 바로 ‘과각성’이다.

치료방법으로는 불안, 우울 증세를 감소시키고 잠을 잘 자도록 돕는 약물치료와 공포 대상으로부터 두려움을 이겨내도록 하는 인지행동치료가 있다.

치료 초기에는 정신과치료에 대한 거부감, 사고와 관련된 죄책감, 사람들에 대한 신뢰감 상실 등이 치료의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있다. 치료의 시작에는 가족들의 격려와 권유가 매우 중요하다. 사고 직후 괜찮다고 하더라고 1~2주까지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클리닉 이병철 <사진> 교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사고 직후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사건 발생 수 십 년 후에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기에 외상이 없더라도 우울·불안증세가 지속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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