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온스당 102달러를 돌파했다. 북미에 한파가 지속되면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2.1% 뛴 오른 배럴당 102.43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27% 오른 배럴당 110.57달러를 기록했다.
북미지역의 한파로 에너지 수요가 늘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난방유 등의 재고 감소로 이어져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기상당국은 동부 해안에 또다시 폭설이 내리면서 한파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천연가스는 한파가 확산한다는 소식에 6.5% 급등했고 휘발유와 난방유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에서 지난 1월 신규 대출이 증가하면서 경제성장 둔화의 우려가 완화한 것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달러 가치는 최근 6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대체투자자산인 금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미국의 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지수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2월에 4.5를 기록해 전월의 12.5에서 크게 하락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9.0이었다.
시장은 이날 오스트리아에서 재개된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간의 핵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에서 지난해 11월의 잠정 합의안이 최종 타결되면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