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사장 “냉장고 용량 경쟁 더 이상 안한다”

입력 2014-02-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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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17일 여의도 LG타워에서 열린 디오스 냉장고 신제품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전자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삼성전자와의 냉장고 용량 경쟁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 사장은 1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디오스 냉장고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냉장고 용량을 자체 조사한 결과 70% 이상이 950ℓ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경쟁사(삼성전자)는 1000ℓ 제품을 내놓는다고 하지만 연말이나 내년 초에 재밌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서 삼성전자가 1000ℓ 냉장고를 공개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지난해 냉장고 용량에 대해 법적 공방을 벌이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펼친 바 있다.

조 사장은 “냉장고의 핵심인 리니어 컴프레서에 대한 독자 기술도 확보한 만큼 냉장고 용량을 키우기는 쉽다”면서 “앞으로 (용량 경쟁보다는) 수납공간을 얼마나 짜임새 있게 구성하고,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또 올해 마케팅 투자 강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올해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한 만큼 5~6월 성수기를 겨냥해 마케팅을 강화할 생각”이라며 “올해엔 전년 대비 20% 이상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이날 세계 최초로 ‘더블 매직스페이스’ 기술을 적용한 ‘디오스 V9500’과 김치냉장고 및 냉장고를 결합한 ‘다목적 냉장고’, 내부에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 냉장고’ 등을 처음 공개했다.

LG V9500은 냉장실 오른쪽 문 뿐만 아니라 왼쪽 문에도 ‘매직스페이스’를 추가로 적용해 수납용량을 47ℓ에서 86ℓ로 키웠다. 매직스페이스는 ‘냉장고 안 미니 냉장고’로 불리는 신개념 수납공간이다. 자주 꺼내 먹는 음식을 매직스페이스에 넣어두면 문 여는 빈도와 냉기 손실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디오스 V9500의 용량은 950ℓ, 출하가격은 600만원대다.

다목적 냉장고는 상(上) 냉장실과 하(下) 냉동실 중간에 김치냉장고 전용 서랍을 적용했다. 스마트 냉장고의 경우 냉장실 내부 위쪽에 탑재한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뷰’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외부에서도 냉장실에 보관 중인 식품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목적 냉장고와 스마트 냉장고의 가격은 각각 300만원대, 400만원대다.

조 사장은 “고객 관점에서 냉장고 제품 본질에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기본 성능뿐만 아니라 사용 편리성을 대폭 강화 한 새로운 냉장고 제품을 통해 글로벌 가전 리더로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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