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전 사장 "부채감축 1년 앞당긴다…전기원가 다시 볼 것"

입력 2014-0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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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부지 파는 것 CEO에겐 큰 리스크”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부채감축 시점을 1년 이상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기요금의 원가부문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13일 조 사장은 기자들과의 만찬간담회를 통해 정부의 공기업 개혁을 언급하며 다른 공기업 보다 부채감축의 변곡점을 빨리 앞당겨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부채감축을) 어떤 곳보다 빨리 부채감축 시점을 1년 이상 앞당기겠다"며 "부채 감축 위해 필요한 자산매각도 효율적으로 진행하며 관행적으로 있었던 경영상의 방만한 부분도 함께 고쳐나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조 사장은 1년 이상 부채감축을 앞당긴다는 의미에 대해 재작년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상보상배율을 언급하며 "작년 상황은 0.2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게 1만 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갚아야할 이자비용보다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더 적다는 의미다. 때문에 조 사장의 언급은 벌어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전의 자구계획 중 해외사업 부문에 대해 조 사장은 "바이롱은 경영권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일부 지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 사장은 "한전 해외 발전사업은 100% 흑자로 흑자 액수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양질의 사업임을 강조했다.

이어 조 사장은 전기요금 원가책정에 대해 "전기요금의 원가 부분은 갈등처리비용 등도 원가에 포함돼야 한다"며 "원가는 동태적으로 파악해야 하는데 원가는 산정기준이 박하다 보니까 지금까지는 설비나 유지비용만 들어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전기요금의 원가 부분을 투명성의 측면에서 자세히 들여다 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기요금의 사용 용도별로 산업용, 가정용, 교육용 등 전기요금이 책정되는 분야별로 원가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조 사장은 유연탄 세금 부과할 경우 전기요금이 오를 가능성에 대해선 "원가 인상요인이 있으면 여지가 있지 않겠나"며 짧게 입장을 피력했다.

나주 이전을 앞두고 있는 한전의 서울 삼성동 부지 매각과 관련해 조 사장은 "부지 파는 게 CEO에겐 리스크가 굉장히 큰 문제"라며 "싸게 팔 경우에는 주주들이 반발이 많을 것이고 또 특혜시비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고 있지만 꼼꼼히 봐야 할 것이며 싸게 팔면 그 자체로 국민들이 지적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 부지의 경우 현재 삼성 등이 개발안을 내놓고 있으며 부지가 노른자위인 탓에 매각에는 국토부와 서울시 등의 협의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단순매각보다 한전이 개발 참여한 매각이 더 큰 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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