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남양주 공장 폭발, 암모니아 가스 유출…“수습에 만전 기할 것”

입력 2014-02-1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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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부상·1명 실종… 제품 생산에 일부 차질 불가피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 빙그레 제2공장에서 13일 오후 1시5분께 5톤짜리 암모니아 탱크 배관이 폭발, 암모니아 가스 1.5톤이 유출됐다.

이번 사고로 탱크 근처에 있던 직원 권모(50)씨와 이모(40)씨, 황모(40·여)씨 등 3명이 다쳐 구리 한양대병원과 서울 아산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이씨는 양쪽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또 함께 있던 도모씨가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구조대를 투입해 수색 중이다.

빙그레 측은 “당혹스럽지만,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고 직후 기획실장 등 임직원을 사고 현장에 보내 사고 경위와 부상자 상태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빙그레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는 오전 11시께 암모니아 가스 냄새가 나기 시작해 작업자를 대피시키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두시간 뒤인 오후 1시께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암모니아는 아이스크림 제조 공정에 냉매로 사용되는 물질인데,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암모니아 가스는 조금만 유출돼도 특유의 자극적인 냄새가 나며 많은 양이 노출되면 두통과 메스꺼움이 일어나고 자극과 호흡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심할 경우 호흡정지로 사망할 수도 있으나 공기보다 가벼워 환기하면 위험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소방당국은 30분마다 농도를 측정하고 있으며, 주민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는 남양주 도농동 제2공장은 1979년 준공됐으며 부지 면적은 1만5000㎡다. 사고는 ‘붕어 싸만코’ 제품을 만드는 라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붕어 싸만코의 연 매출은 200억원으로 빙그레 아이스크림 전체 매출액(연 4000억원)의 5% 수준이다.

빙그레는 사고 라인을 복구하는 데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며, 사고 처리 후 생산 차질 및 예상 등에 대한 집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폭발 충격으로 옆에 있던 액화질소 탱크가 쓰러지며 건물 일부가 무너져 실종자를 수색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액화질소 탱크는 폭발하지 않았지만,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추가 폭발 위험이 있어 접근이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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