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업계 “다시 중국이다”

입력 2014-02-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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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8세대 라인 조기가동 검토… 삼성도 중국 내 생산량 확대 계획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본격적으로 중국 생산을 가속화한다. 두 회사 모두 LCD 시장 포화로 지난 2년 동안 중국 투자를 주저했지만, 올 들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소비국인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과 정면 승부를 벌인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1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사회 및 정기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광저우 8세대 생산라인 가동시점을 약 한 달 정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생산시점을 오는 9월경으로 염두에 뒀으나 시장 상황에 맞춰 이르면 8월에도 가능하다는 것.

한 사장은 지난해 파주공장에서 열린 8세대 OLED생산라인 장비 반입식 행사에서 “처음 가는 길이라 쉽지 않겠지만, 협력사들과 힘을 합쳐서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55인치 OLED 패널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신규 라인의 내년 하반기 양산을 빈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쑤저우공장 가동에 본격 돌입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4월까지 패널 생산량을 월 5만5000장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삼성전자에 TV 및 스마트폰용 패널을 공급하면서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부담을 느끼면서 삼성디스플레이 측에 가격 인하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삼성디스플레이로서는 중국 생산기지 확충이 시급하다.

한상범 사장과 박동건 사장은 신사업 및 신규 투자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 사장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플라스틱 OLED에 대해서 “시장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준비해야 한다”며 “현재 고객사들의 스마트폰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4.5세대 위주로 생산 중인 플라스틱 OLED 생산설비 증설에 대해서는 “4.5세대로 할지, 5.5세대로 할지 고민 중인 상황”이라며 “상반기 중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도 “A3 생산 라인의 연내 투자 계획은 변함없고 고객이 얼마나 원하는가에 따라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며 “상반기 내에 투자 계획을 확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A2 라인에서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탑재되는 OLED 패널을 양산하고 있다. A3 라인은 모바일 시장 성장세 둔화 등의 이유로 추가 투자가 지연됐지만, OLED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 투자 결정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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