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손정의 리더십 힘 받나…소프트뱅크 ‘어닝서프라이즈’

입력 2014-02-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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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순이익·매출 전망치 상회…스프린트 이어 T모바일 인수 추진 힘 받을지 주목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블룸버그

글로벌 최고 통신업체를 꿈꾸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뚝심이 ‘어닝서프라이즈’로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소프트뱅크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해 12월 마감한 회계 3분기 순이익이 933억 엔(약 96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 390억 엔의 두 배가 넘는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의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3분기 영업이익은 2092억 엔으로 시장전망치 1966억 엔을 넘어섰다. 매출은 1조9600억 엔으로 전망치 1조8800억 엔을 상회했다.

이번 실적호조는 회사가 인수한 미국 통신업체 스프린트의 적자 영향에도 일본 가입자 수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의 가입자 엑소더스를 막기 위해 미국 통신망을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일본 고객 확보를 위해서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했다.

소프트뱅크는 글로벌 통신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220억 달러를 들여 미국 3위인 스프린트를 인수했다. 손 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국 4위 업체인 T모바일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이날 T모바일 인수와 관련해 “인수·합병(M&A)만으로 미국 시장에서 최고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소프트뱅크의 공격적인 행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한데다 지나친 사업 확장이 재정에 무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야수다 히데키 에이스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소프트뱅크는 일본에서 가입자 확보에 아무 문제가 없으며 이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해외에 있다”고 지적했다.

스프린트는 전날 2013 회계연도 4분기에 10억4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의 13억2000만 달러에 비해 적자폭이 줄어든 것이지만 손 회장에게는 ‘흑자전환’이라는 숙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스프린트는 업계 1~2위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와 AT&T와의 경쟁을 위해 앞으로 2년에 걸쳐 통신망 개선에 16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규제 당국이 소프트뱅크의 T모바일 인수를 불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통신당국은 가급적 많은 통신사가 영업하면서 소비자들이 더 낮은 통신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인수를 승인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소프트뱅크 1년간 주가 추이. 12일(현지시간) 종가 7782엔.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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