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옵션만기일, 1월 악몽 재현되나

입력 2014-02-1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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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미국 추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금융위기와 G2(미국과 중국) 경기지표 부진에 따른 우려감을 떨치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13일 옵션만기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신흥국 관련 글로벌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간 상태라는 점에서 1월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잔고는 9조601억원,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매도차익잔고는 5조74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뺀 순차익잔고는 총 3조3154억원이다. 이는 지난 1월 만기일(4조567억원)보다 7413억원 적은 규모다.

이에 2월 옵션만기일에 차익 물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꽤 많은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됐다”며 “이머징 우려에 따른 자금 유출이 외국인의 바스켓 매도로 이어졌고 연말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차익거래의 청산까지 겹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재 국내 기관을 중심으로 투신권과 증권이 각각 1000억원 규모 차익거래 물량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2월 만기를 백워데이션(선물 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은 상태)으로 맞이한다고 가정할 경우 차익 매물은 최대 2000억원 규모로 예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심리 불안에 따른 신흥국 자금 이탈 가능성으로 인해 비차익 거래 추이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옵션 만기에서도 외국인이 주도할 비차익 매매가 관건”이라면서도 “다만 신흥시장 유출로 인해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나고 있고 지수 하락시 유입되는 펀드 자금은 기관 순매수의 실탄이 되고 있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지만, 선물 시장에서는 매도를 멈추고 있다”며 “2월 만기 이후 외국인 선물 매매 패턴이 매수 쪽으로 선회한다면 약간의 시차를 두고 현물 시장에서도 수급 개선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 한 주간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 이탈된 63억달러 중 절반 이상이 ETF 환매에 의한 것이었다"며 "외국인은 기계적으로 봤을 때 국내 증시에서 5400억원 이상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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