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하천정비사업 참여…앙코르와트 관광 활성화

입력 2014-02-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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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등 14개 사업 4억 달러 지원…인근 국가 환경산업 진출도 기대

▲한국정부의 대외협력기금 지원으로 앙코르와트 사원이 있는 캄보디아 시엠립강 하천정비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6일 오후 4시께 한국정부가 유상차관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캄보디아 시엠립강 하천정비사업 현장을 찾아갔다. 하천정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시엠립강에는 마을 주민들이 고기를 잡거나 아이들이 자전거를 세워 두고 하천 주변에서 뛰어놀고 있었다. 교량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반대편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하천 주변에는 낡은 가옥만 눈에 띌 뿐 주민의 모습은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적막감이 감돌았다.

주민들은 우기 때마다 강이 범람했는데 이번 공사로 홍수를 예방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이 공사를 한국정부가 진행하고 있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공사 현장에 한국 지원이라는 푯말이 있지만 문맹률이 높은 이 지역 주민들은 잘 알지 못한다고 한다.

현재 시엡립강 하천정비와 하수처리장 공사를 감리하고 있는 세이 피첸다 캄보디아 공공사업교통부 감리담당관은 “한국 기업의 기술 수준은 높아 이번 공사로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주민 보건위생과 생활환경 개선이 크게 좋아지게 됐다”며 “특히 관광환경이 개선되면서 앙코르와트를 찾는 관광객이 더 늘어 관광수입 증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정부는 캄보디아정부의 지원 요청에 따라 시엠립강 하수처리시설과 하천정비사업에 지난 2009년 8월부터 연 0.01%, 거치 기관 15년 포함해 상환기간 40년의 총 3000만 달러 규모 EDCF를 지원하고 있다.

시엠립에는 세계 대표적 문화유적인 앙코르와트 사원이 있어 한 해 20만~3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하지만 시엠립 도심에는 제대로 된 하수처리 시설이 없어 시엠립강이 오염돼 악취가 풍기고 식수는 고사하고 농업용수로도 활용하기 힘든 실정이었다. 현재 캄보디아는 섬유를 제외한 제조업 기반이 취약해 주로 앙코르와트 관광 수입에 의존도가 높아 시엠립강 수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우기 때마다 범람하는 시엠립강의 강폭을 넓히는 하천정비와 우기 때 진흙뻘이 되는 하천 주변 길 정비사업이 꼭 필요해 캄보디아정부가 우리 정부에 EDCF 지원을 요청하면서 이번 공사가 이뤄졌다.

공사를 맡은 박상환 금호건설 씨엠립 하수처리장 현장소장은 “캄보디아 최초 환경 관련 EDCF 사업으로 캄보디아 재정 현실에 맞게 유지보수가 거의 들지 않는 친환경 하수처리시설을 만들고 있다”며 “이번 사업 지원으로 메콩강 개발 참여 기회 확대와 인근 국가의 환경산업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종복 한국수출입은행 프놈펜사무소장은 “정부의 캄보디아 EDCF 지원 사업은 앞으로 국내 건설산업의 캄보디아 기반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캄보디아 주민도 정부의 EDCF 지원에 만족도가 높아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소장은 최근 일어난 캄보디아정부의 노동자 유혈진압 사태에 한국 언론이 확인되지 않은 한국대사관과 국내 기업 개입설을 보도한 점에 대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소장은 “최근 EDCF 사업으로 캄보디아 내에서 한국의 호감도가 상승한 가운데 이번 사태가 일어나 한국 기업과 정부에 대한 이미지만 나빠졌다”며 “해당 기업들은 지난해 말 노동자 임금을 대폭 인상했음에도 이번 보도로 다시 임금인상 압박과 수주철회로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이번 사업을 포함해 캄보디아에 캄포트~트라팡로포 도로 개보수사업 등 국도와 지방도 개보수 사업, 댐 사업 등 14개 사업에 총 4억2480만 달러의 EDCF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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