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올림픽·월드컵에 매달리는 나라들 -김나은 국제경제부 기자

입력 2014-02-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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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구촌이 스포츠로 뜨거운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소치 동계올림픽이 지난 8일 개막했고 오는 6월에는 브라질 월드컵이 지구촌 최대의 축구 잔치로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번 올림픽과 월드컵은 개막 전부터 기대보다 우려가 앞섰다.

러시아에서는 올림픽을 앞두고 개최지 소치 인근 지역에서 연이은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일부 국가대표 선수단에 테러 협박 편지가 배달돼 치안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월드컵 개최를 4개월 남짓 남겨둔 브라질에서는 정부의 무리한 월드컵 예산집행에 따른 문제가 속출하면서 월드컵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브라질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까지 유치해놓은 상태여서 월드컵 성공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적 과제다.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국제 스포츠 행사의 성공적 개최는 해당 국가의 발전과 경제적 위상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국민적 자부심과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나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여러 우려와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강한 러시아’를 보여주려던 푸틴과 ‘선진화된 브라질’을 과시하려던 호세프 모두 내실보다는 겉치레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이 주도해온 세계적인 스포츠행사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고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전문가들도 경제적 효과 역시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월드컵과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보다 브라질의 정정불안, 푸틴 대통령의 독단적 정치 행보가 국제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황도 경기 개최 성공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러시아와 브라질이 그간 성취한 국격과 경제 발전상을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면 겉치레가 아닌 내실을 다졌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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