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올해 내내 시장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모니터링 수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금융센터에서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월 미국의 축소 조치 이후 두 번째로 열렸다.
시장변동성이 장기화될 수 있는 배경으로는 경상수지 적자, 인플레이션, 정치불안 등 신흥국의 대내취약요인이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과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위험요인이 맞물려 있다는 점을 들었다.
추 차관은 환율·금융시장 움직임에 대해 “큰 방향성에서는 정부가 예상한 범위에서 움직였고 이번 주 후반부에 들면서 변동성이 줄었다”고 평가하면서도 “한국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지만 그렇다고 올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 저녁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고용지표와 관련해 “결국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결정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2대 변수는 고용과 물가지표”라며 “미국의 고용지표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원식 한국은행 부총재보,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김영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익주 국제금융센터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