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동계올림픽 선수촌 부촌장 이리나 슬루츠카야가 한국 선수단의 입촌식에서 환영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의 전설 이리나 슬루츠카야가 김연아의 동계올림픽 2연패 가능성을 언급하는 한편 일본 대표 아사다 마오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슬루츠카야는 5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내 올림픽 빌리지에서 열린 한국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에 참석했다. 슬루츠카야는 이날 부촌장 자격으로 한국 선수단의 입촌식에 자리했다.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슬루츠카야는 “김연아는 올림픽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아사다 마오와의 대결 구도에 대해서는 “두 선수 모두 뛰어나고 파워있는 선수”라고 밝히며 “두 선수 모두에게 우승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톱 레벨에 있는 선수는 김연아와 아사다 뿐”이라고 언급하며 “두 선수의 경쟁이 무척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슬루츠카야는 2002년과 2005년에 걸쳐 세계선수권을 두 차례나 제패했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4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과는 아쉽게도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과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