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페이스북은 이용자가 서비스에 가입 당시 기재하는 연령과 직업을 비롯해 서비스 이용 중 확보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통해 광고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려면 연령대는 물론 출신학교와 직업 그리고 좋아하는 음악·영화 등의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CNN머니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는 물론 ‘좋아요’ 기능을 통해 어떤 게시물을 선호하고 특정 이미지에 대한 노출 시간까지 확인해 사용자의 취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의 네이트 엘리엇 소셜미디어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은) 이용자의 취향과 선호하는 것들을 다른 어떤 기업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수입의 90%를 광고 수입에서 얻는 페이스북에 있어 연간 5000억 달러 규모의 광고시장에서 사용자 개인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페이스북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한 25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익도 8배 늘었다. 온라인 광고 매출 증가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페이스북은 현재 엄청난 규모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해 광고주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페이스북은 광고에 타깃이 되는 이용자들을 선별해 광고의 노출도를 조정하고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의 온ㆍ오프라인 활동 등 다양한 개인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타깃을 선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광고주들이 효과적으로 광고를 노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셈이다.
페이스북의 광고주들은 잠재적 고객의 프로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평가다. 개인정보 침해 문제와 관련해 페이스북 이용자의 실명과 연락처는 공개되지 않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온라인 광고 사업에 대해 “우리의 목표는 적절한 타이밍과 이용자와 관련이 된 광고를 집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저커버그는 이날 설립 10주년을 맞아 NBC 방송에 출연해 “페이스북은 10대 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 사용자층이었던 10대 이용자의 사용 비중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이같이 답하고 “페이스북은 다양한 계층과 지역의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