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티어마켓에 주목하라]에스토니아,금융위기 후 대대적 긴축…유럽 재정위기도 빗겨가

입력 2014-02-03 11: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발트 3국 중 첫번째 유로존 가입…경제자유지수 11위로 한국 앞서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이웃 국가들이 재정 파탄으로 혼란을 겪었지만 에스토니아는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꾸준한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2011년부터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 3국 중 가장 먼저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에 합류했다.

유로존 가입으로 부담해야 하는 4400억 유로 규모의 유럽재정안정기금을 거뜬히 감당할 만큼 에스토니아의 재정 건전성이 탄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에스토니아의 유로존 가입이 확정된 2010년 당시 에스토니아의 정부 부채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7.1%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기간 그리스의 GDP 대비 부채비율은 129.7%, 유로존 경제를 이끄는 독일도 74.5%에 달했다. 에스토니아의 부채비율은 2013년 기준 소폭 증가해 10.10%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토니아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후 2008~2009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8%로 추락하자 재정건전성을 위한 대대적인 긴축 재정에 나섰다. 공무원들과 장관은 연봉을 각각 10%와 20% 삭감했다. 또한 연금수령 연령을 높이고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 조건을 강화하는 등 정부 지출을 최소화했다.

에스토니아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동시에 외국기업에 대한 법인세 전면 폐지를 유지했다. 규제를 완화해 해외투자 유치와 수출 확대에 나선 것이다. 그 결과 스카이프를 비롯한 외국기업들의 투자도 크게 늘면서 2011년 경제성장률을 7.6%까지 끌어올렸다.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선정하는 ‘2014년 경제자유지수’에 따르면 에스토니아는 75.9점으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유럽 43개국 중에서는 4위, 전 세계에서는 11번째로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국가에 올랐다.

세계은행이 선정하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는 22위를 차지했다.

에스토니아 내부에서 유로존 가입 효용성을 두고 찬반이 엇갈렸으나 정부는 유로존 가입을 강행했다. 에스토니아 교역 상대국 대부분이 유로존 국가인데다 유로존 합류로 외국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의 예상은 적중했다. 2012년 에스토니아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1억4000유로로 전년 1억9000만 유로보다 10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한편 에스토니아는 발트해의 아름다운 경치와 중세 시절 유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손꼽힌다. 에스토니아는 유로존 가입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784,000
    • -1.04%
    • 이더리움
    • 4,255,000
    • -3.25%
    • 비트코인 캐시
    • 467,200
    • +0%
    • 리플
    • 610
    • -0.97%
    • 솔라나
    • 192,300
    • +5.54%
    • 에이다
    • 503
    • -1.76%
    • 이오스
    • 693
    • -1.84%
    • 트론
    • 182
    • +0%
    • 스텔라루멘
    • 122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700
    • -1.84%
    • 체인링크
    • 17,700
    • -0.34%
    • 샌드박스
    • 407
    • +2.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