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증시 ‘안갯속’…“세뱃돈 줄 돈으로 주식사지 마라”

입력 2014-01-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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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불안·기업 실적부진 등 국내외 변수… 전문가 “1900선 무너질 수도”

최근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거치면서 설 연휴 귀성길에 오르는 투자자들은 마음이 무겁다. 전문가들은 연휴 기간 동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다 신흥국 금융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며 주식 비중을 늘리기보다 사태의 해결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29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설 연휴 이후에도 코스피지수가 조정 과정을 더 거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신흥국 금융불안, 4분기 실적하향 등 대내외 변수가 마무리가 덜 된 상태”라며 “코스피지수의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가장 큰 부담은 FOMC다.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지난달에 이어 월 100억 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을 단행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FOMC 회의는 총 8번 개최되는데 연말까지 양적완화를 종료한다는 FOMC의 기조를 감안하면 매 회의마다 100억 달러 규모의 감축이 논의될 수밖에 없다”며 “올해 대부분 주요 선진국들이 출구 전략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점에서 추가 테이퍼링에 대한 충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신흥국 금융불안 역시 챙겨봐야 할 변수다.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아르헨티나는 페소화 급락과 함께 디폴트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다. 터키를 비롯해 러시아, 남아공 등 정치와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큰 국가들도 자산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를 앞두고 테이퍼링 가능성이 점증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여건의 취약한 신흥국들의 혼란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설 연휴를 전후로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몰려 있는 점도 부담이다. 글로벌 악재를 막아낼 기초체력이 극도로 약해져 있어 코스피지수가 다음달 일시적으로 18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5월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대내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특수성이 발현된 이익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약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을 거두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부진으로 인해 지수의 흐름이 막혀 있어 기관은 중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1분기 실적 개선 여부가 드러날 3월 전까지는 대형주의 흐름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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