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살아나는 생산·투자지표…체감경기는 "글쎄"

입력 2014-01-29 08:59 수정 2014-01-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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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광공업생산 3.4%↑…2009년 6월 이후 최대

경기회복의 흐름이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주춤했던 광공업생산과 설비투자가 한달만에 상승 반전하면서 지표상으로 경제는 살아나는 모습이다. 하지만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소매판매는 내리막을 탔으며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설 대목이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카드사태 등의 악재가 겹쳐 가뜩이나 움츠러든 소비자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을 모양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호조(3.5%)로 전달 보다 3.4% 증가했다.

지난 10월에 2.1%로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11월 전월과 같은 보합세를 보였지만 한달만에 반등한 것이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54개월만에 최고치로, 3%대 증가율을 회복한 것은 2009년 9월 3.2%를 보인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7.3%), 자동차(5.7%) 등의 호조로 전월 대비 3.5% 늘었다. 제조업평균가동률도 77.7%로 1.9%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2.1%), 숙박·음식점(-4.6%) 등에서 줄어 0.7% 감소했다.

설비투자 역시 호조세였다. 일반기계류와 자동차 등이 늘어 전월대비 5.2% 늘어 4.2% 감소했던 지난 11월의 부진을 만회했다.

현재의 경기국면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1월 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앞으로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올라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하지만 내수의 중요 지표인 소매판매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10월(1.4%)과 11월(0.9%)의 증가세에서 한풀 꺾여 의복과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3.4%)와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5%),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 모두 줄어 한달 전 보다 1.3%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경기는 아직도 한겨울인 셈이다.

설 앞두고 제조업체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전망도 꽁꽁 얼어붙었다. 내수부진과 경제불확실성이 이어진 데 따른 현상이다.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1월 제조업의 업황 BSI는 76으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드 정보유출로 카드사용 위축에 따른 소비 감소 우려와 함께 관련 업계 매출 및 고용 감소로 1분기 경제 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AI 발생 이후 열흘 동안 대형 마트의 오리고기와 닭고기 매출도 영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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