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JP모건 CEO, 지난해 연봉 74% 올라

입력 2014-01-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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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대형은행 JP모건이 당국으로부터 천문학적인 벌금 폭탄을 맞았지만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의 월급은 지난해 7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 이사회는 지난해 다이먼 CEO에게 전년대비 74% 오른 2000만 달러(약 217억원) 규모의 연봉을 지급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JP모건 이사회는 2012년 초 발생한 런던고래 사건으로 회사가 수조 원의 손실을 본 책임을 물어 지난해 다이먼 회장의 연봉을 1150만 달러로 절반 삭감했다가 1년 만에 다시 인상하기로 했다.

그가 받았던 최고 수준인 2310만 달러까지는 오르지 않았지만 이번 연봉 인상으로 다이먼이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사회는 이번 인상안에 대해 “(다이먼이) 장기적인 성과를 거뒀으며 시장점유율과 고객만족 부문을 모두 충족시켰다”면서 “회사가 여러 이슈에 직면해 있지만 이를 해결하려고 다양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2012년 런던고래로 불리던 JP모건 런던지사의 투자담당 직원 브루노 익실이 파생상품 거래를 잘못해 회사가 관리 감독에 실패해 62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됐다.

또 희대의 금융사기군 버나드 메이도프 폰지사기를 방조한 책임이 인정돼 26억 달러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다이먼의 연봉 인상을 놓고 이사회 내부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은 대형사고들이 발생했지만 다이먼이 적극적으로 정부와 협상을 벌여 회사가 큰 법적 문제를 벗어나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회사의 높은 수익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JP모건의 주가는 33% 상승했으며 179억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JP모건이 대규모 벌금과 송사 비용만 없었더라도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고 전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지난 10일 “만약 내가 JP모건을 가지고 있다면 다이먼 CEO의 성과에 걸맞도록 더 많은 보상을 할 것”이라며 그를 지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이먼 CEO가 재임 기간에 회사가 큰 처벌을 받았지만 CEO가 물러나기는커녕 보수가 오르는 등 금융권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고 있다. 티모시 스미스 월든 에셋매니지먼트 부사장은 “지난해 있었던 대형 사건 사고들을 무시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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