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국내·미국 시장 놓치면서 영업이익 후퇴

입력 2014-01-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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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국내공장의 판매 부진과 원화강세·엔화약세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뒷걸음질했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47조597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8% 감소한 3조1771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환율 하락과 내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판매 대수 증가와 K7 북미 진출 등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에선 선방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원화 절상에 따른 매출원가율 증가 요인으로 전년대비 9.8%나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K3, K5, K7 등 K시리즈와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에 전년대비 4% 증가한 282만7000여대를 판매했다.

판매증가는 해외공장이 주도했다. 국내공장생산 분은 특근차질과 노조의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159만8000대로 전년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해외공장이 현지생산 차종의 판매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한 122만9000대를 판매해 국내공장 부진을 만회했다.

글로벌 판매에서는 미국과 국내 시장을 놓친 것이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보다 4.8% 감소한 45만8000대를 판매다. 시장점유율도 1.4% 하락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은 독일의 디젤차와 일본의 친환경차 등 수입차의 거센 도전이 이어졌다. 지난해 수입차 업계는 전년대비 19.6% 증가한 1만6497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맞서 기아차는 K3 디젤과 K5·K7 하이브리드를 내놓으며 대응했지만 이들 차량의 출시가 작년 하반기 말에 이뤄지면서 실적 개선에는 크게 반영되지 못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상반기 차량 출시 지연과 항공기 파업 등에 따라 전년보다 4% 감소한 53만5000대를 팔았다. 시장점유율은 0.4% 하락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과 엔화약세로 인한 일본업체의 판촉 공세도 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에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경영환경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아차는 올해에도 ‘제값 받기’를 통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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