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하나생명 사장의 ‘fun 경영’… “즐기면서 일하세요”

입력 2014-01-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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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옥에 ‘꿈꾸는 놀이터’… ‘한국판 구글’ 연상

▲김태오 하나생명 사장.
김태오 하나생명 사장이 펀(Fun) 경영으로 화제다. 김 사장은 지난 20일 이전한 신사옥에 ‘꿈꾸는 놀이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판 구글’을 연상하게 하는데, 보수적인 보험업계로서는 파격적인 행보다.

꿈꾸는 놀이터는 EBS 다큐프라임에서 방영한 놀이터 프로젝트 중 하나다. 웃음이 사라진 직장에 놀이문화를 도입해 즐겁고 행복한 직장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실제 하나생명은 직원들이 원하는 ‘꿈꾸는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EBS를 직접 방문, 프로그램 제작진의 조언을 듣기도 했다. 하나생명은 12개의 놀이시설 후보를 선정, 직원들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통해 6개 시설을 사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12개의 놀이시설 후보로는 생각 다람쥐 통, 그네, 트램펄린, 다트, 농구대, 오락 두더지 잡기, 오락 펀치, 미니 회전목마, 인디언 텐트와 캠핑 의자, 오락 총쏘기 등이다.

이번 놀이문화 도입은 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직장 문화를 바꿔보자는 김 사장의 생각에서 시작됐다.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한 것이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9월 50여명을 희망퇴직 시키는 인력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김 사장은 “희망퇴직 후유증을 신속히 극복하고 제2의 창업이라는 불퇴전의 각오로 도약의 기회를 만들겠다”며 “직장을 즐길 수 있는 놀이터로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어울리다 보면 소통은 물론 직원들의 행복지수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행복한 사람이 만드는 보험을 만나는 고객 역시 행복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오 사장은 하나금융 고객지원그룹 총괄부행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특히 2009년 1월 하나은행 영남사업본부장 부행장 시절부터 써온 ‘월요 행복편지’ 등 소통 중시형 CEO(최고경영자)로 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하나생명 사장 취임 이후에도 집중했던 것이 직원들과의 소통이다.

최근 김 사장은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40만원 상당의 점퍼를 선물하기도 했다.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기존보다 지하철역에서 멀어졌고, 직원 복지 차원에서 선물을 결정했다고 한다.

김 사장은 “그 동안 조직 재정비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면 올해는 제2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내부조직 강화와 그룹 시너지 극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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