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 스포츠 스타들에겐 '설날'은 없다… 명절 잊고 맹훈련

입력 2014-01-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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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이상화 훈련 또 훈련… 손연재 모스크바 대회 준비

▲왼쪽부터 김연아, 이상화, 손연재.

설날은 멀리 떨어진 가족친척들을 만나 정과 덕담을 나누는 의미 있는 날이다. 이러한 명절을 잊은 사람들도 있다. 바로 각종 훈련과 대회 일정을 소화하는 스포츠 선수들이다. 이들에게 설날은 단지 훈련일 또는 경기일일 뿐이다.

설날 직후인 2월 8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소치동계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설 연휴를 반납한 대표적인 스포츠 선수들이다. 스포츠마케팅업체 브리온컴퍼니 임우택 대표는 “4년간 준비한 큰 대회이니 만큼 훈련에 전념할 것”이라며 “소치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는 설날이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빙속 여제’ 이상화다. 설 연휴 동안 훈련을 위해 네덜란드에 머물 예정인 이상화는 “훈련에 집중하기 때문에 설날에 대한 별 느낌이 없다”며 “당일 날 훈련 일정이 있다면 훈련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도 은퇴 이전의 마지막 경기를 위해 훈련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설날에도 훈련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리듬 체조 선수 손연재에게도 설날은 평일과 다를 바 없다. 손연재는 2월 28일 개막하는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참가한다. 이를 위해 현재 모스크바에서 훈련에 임하며 어머니와 둘이서 숙소 생활 중이다. IB스포츠 관계자는 “손연재는 어머니와 조촐하게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3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몸만들기에 돌입한 프로야구 구단도 설날은 특별하지 않다. 전 구단이 해외로 스프링캠프를 떠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 팀 감독들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의 성적과 능력을 바탕으로 1군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기 때문에 설 연휴 휴식은 그림의 떡이다. 이 때문에 각 구단에는 선수들이 설날 당일 훈련을 마친 후 전화나 인터넷 화상통화를 통해서 집으로 연락하는 풍경이 이어진다. 몇몇 선수들은 윷놀이나 장기와 같은 전통 놀이를 하기도 한다. 롯데 자이언츠 홍보팀 임채우 대리는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을 위해서 설날 기분이라도 낼 수 있게끔 별식으로 떡국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6월 FIFA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도 바쁘게 움직인다. 스프링캠프와 국가대표 평가전을 위해 지난 13일 브라질 이구아수로 떠난 대표팀은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를 오가며 총 3차례의 평가전을 가진다. 설날 이틀 후인 2월 2일 미국과의 평가전 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농구 선수도 마찬가지다. 추석은 전지훈련 일정이 겹치고, 설날은 시즌 일정과 겹친다. 따라서 농구선수들에게는 명절은 와 닿지 않는다. 울산 모비스 박종천은 “이번 설날은 팀 이동일이고 시즌 중이라 명절의 감흥은 없다. 구단에서 해주는 떡국이나 전, 부침 등의 특식 정도로 기분을 낼 것 같다”며 “만나지 못하는 가족친지들과 시댁에 홀로 가 있을 아내에게 늘 미안함이 크다”고 말했다.

설 연휴 기간에도 시즌이 한창인 배구 일부 구단은 연휴 기간 하루 외박을 준다. 삼성화재 블루팡스 선수들은 보통 경기 당일 저녁부터 다음 날 저녁까지 휴식이다. 이번 설날에도 전날인 30일 경기가 있는 만큼 경기 종료부터 31일 오후까지 하루 휴가다. 삼성화재 이규한 홍보팀장은 “숙소와 집이 가까운 선수들은 가족과 친지들과 함께 보내기도 하고, 못 봤던 지인들과 만나 식사를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와 류현진은 새 시즌을 위한 준비 기간이라 조촐하게 가족과 보낼 예정이다.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과 기성용 등도 설에도 시즌 게임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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