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말의 무거움 느꼈다…국민 마음 아프게해 죄송”

입력 2014-01-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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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정보유출 관련 발언 논란에 재차 사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카드사 정보유출 관련 발언 논란과 관련해 재차 사과하며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정치권으로부터 경제팀 책임론이 불거지는 데 대해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 부총리는 24일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 주최 최고경영자조찬회에 참석해 “진의가 어떻든 대상이 되는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해명이 아닌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최근 신용카드사 정보유출 사건과 관련해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피해자를 ‘어리석은 사람’이라며 “우리가 다 정보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금융소비자도 정보를 제공하는 단계에서부터 신중해야 한다”고 언급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 발언으로 그는 소비자에게 이번 개인정보 유출의 책임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여론의 질타와 함께 경제부처 수장으로서 개인정보보호법의 실태나 국민감정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현 부총리는 “어제 오늘 ‘말의 무거움’을 많이 느꼈다”며 “어떤 정책을 피력할 때는 늘 듣는 사람보다는 말하는 사람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는 합리적인 정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정책을 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루빨리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중장기적으로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사람으로서의 도의”라며 “이런 것도 비정상의 정상화에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좀 더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에서 ‘경제팀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여야의 반응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책임을 안 진지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관련해선 “다음달 중 각 부처 업무보고 시 국민경제자문회의 등을 거쳐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며 “3월 이후부터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직접 점검하고 현장을 직접 찾아가 경제혁신이 반드시 달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의 세계화·선진화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엔 “금융의 경쟁력이 없으면 실물경제와 병행하는 도약이 불가능하다”며 “금융 부문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금융감독 분야를 강화해 소비자 신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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