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북미 지역에 한파가 계속되면서 정제유 재고가 줄어든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거래된 오는 2014년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59센트(0.6%) 오른 배럴당 97.32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올들어 최고치였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71센트(0.66%) 빠진 배럴당 107.56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난방유 등 정제유의 재고가 지난 주에 1억2070만배럴로 전주 대비 321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 평균치인 9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감소폭이다.
정제유 재고가 감소하면서 난방유 가격이 올들어 최고치로 올랐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 주 전주 대비 99만배럴 감소했다. 원유 재고가 줄어든 것은 8주만에 처음이다.
다만 세계 1~2위 원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2만6000건으로 전주 대비 1000건 증가했다. 수치는 3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HSBC와 마킷이코노믹스가 집계하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1월에 49.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이며 반 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전월 50.5보다는 0.9포인트 낮아졌고 시장의 전망치 50.3에는 0.7포인트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