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식 SKT 사장 “경쟁사 보조금 써도…시장점유율 50% 점유율 반드시 지킨다”

입력 2014-01-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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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이 23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 행사에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SK텔레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사장)이 국내 시장 점유율 50% 사수를 선언했다.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 대신 콘텐츠 강화와 혁신적 서비스 등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장 점유율 50%를 자존심을 걸고 지켜내겠다”며 “보조금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경쟁사들의 공세로 30년간 지속해온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50%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단호한 입장을 드러낸 것.

박 사장은 이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의 필요성과 KT 황창규 회장 내정자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경쟁사들이 보조금을 지급하더라도 보조금 경쟁에 동조하지 않겠다”며 “제품경쟁력과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의 선택을 받는 경쟁구도가 통신시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시장 선도 업체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현재 시장에서 반복되고 있는 보조금 경쟁에 대해 질린 듯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아침마다 보고를 받는데 주말동안 대규모 보조금이 풀렸다는 내용을 보면 열이 팍팍나고 한숨이 난다”며 “제조사가 특정 단말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의 보조금을 투입하고, 이통사도 특정한 목적을 갖고 스팟성 보조금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정상적인 시장을 만들기 위해 단통법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내달 국회에서 단통법이 통과돼 법제화해 통신 시장의 구조를 개선하고 동시에 고가의 단말기 출고가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단통법 통과를 위해 규제당국의 정책에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더불어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개별적인 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다. 단통법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었으나 여야 간 대립으로 검토조차 되지 않았다. 현재 2월 국회에 안건이 상정된 상태로 통과여부는 미지수다.

박 사장은 이례적으로 경쟁사 수장을 언급하며 시장 안정화를 기대하기도 했다. 그는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가 민간기업(삼성전자)을 경영했었기 때문에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에 뛰어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월 단통법이 통과되고 7월 시행된다면 통신시장 구조가 본격적인 콘텐츠 서비스 경쟁력 강화 쪽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올해를 ‘상품·서비스 혁신 경쟁시대’를 선도하겠다고 선포하고 ‘T전화’홈 허브 기기 ‘B박스’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고객이 실제 생활에서 데이터 상품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20개 이상의 신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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