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어디로…제조업 경기 6개월 만에 위축

입력 2014-01-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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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HSBC 제조업 PMI 예비치 49.6…긴축적 통화정책 등 내수에 부정적 영향

▲HSBC 중국 제조업 PMI 추이 1월 예비치 49.6 출처 HSBC

중국 제조업 경기가 6개월 만에 위축세로 돌아서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HSBC홀딩스와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킷이노코믹스가 공동 집계한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9.6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PMI는 전문가 예상치 50.3과 전월의 50.5를 밑돌았을 뿐 아니라 기준인 50에도 못 미쳐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로 돌아섰음을 나타냈다. 지수가 50을 밑돈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 PMI 예비치는 올해 중국 경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첫번째 지표라는 점에서 중국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7.7%로 전분기의 7.8%에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이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7.7%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디트아그리콜은 이날 PMI의 부진은 금융당국의 긴축정책 영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나친 신용확대를 우려한 인민은행이 돈줄을 죄면서 지난해 6월과 10월, 12월 세 차례 자금경색 사태가 벌어졌다.

다리우스 코왈치크 크레디트아그리콜 투자전략가는 “제조업의 경기둔화와 지난해 하반기 경제전반의 부진을 감안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7.2%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7.4~7.6%보다 낮은 것이다.

코왈치크 투자전략가는 “그러나 중국 경제에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며 “PMI가 50 밑으로 떨어졌으나 이는 경제가 위축한다기보다는 둔화한다는 의미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아시아경제리서치 공동 대표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날)로 통계가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 경제가 빠른 성장세를 회복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중국의 금리는 오르고 있고 정부는 공격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의 경기회복에도 중국의 수출이 회복되지 않는 것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HSBC PMI 세부항목인 신규수출주문지수는 이달 49.8로 역시 6개월 만에 위축됐다.

뉴먼 대표는 “중국 수출이 이전과 달리 글로벌 경기사이클과 들어맞지 않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 약화됐다는 점을 반영한다”며 “내수가 점점 늘고 있지만 아직 성장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보다 8~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의 14%에서 성장세가 둔화한 것이다.

HSBC는 42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가 85~90% 완료된 시점에서 제조업 PMI 예비치를 내놓으며 오는 30일 1월 확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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