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최근 “경기장이 없으면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전제하며 “공사 진행 상황이 우려할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현재 쿠리치바에 위치한 아레나 다 바이사다를 비롯한 몇몇 경기장은 기한 내에 완공이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 경기장은 당초 2월 중순 완공 예정으로 개장 경기 역시 비슷한 시기에 열릴 예정이지만 사실상 예정된 날짜를 맞추기 힘든 상태다. 이에 따라 일부 유럽 언론들은 쿠리치바가 월드컵 경기장에서 제외될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파라나주에 위치한 쿠리치바는 경기장 건설에 동원된 노동자들이 임금을 제때 지급받지 못하면서 파업에 돌입한 바 있고 이로 인해 공사가 지연됐다. 이 곳에서는 조별 라운드 4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경기장 뿐만 아니다. 월드컵을 위해 리모델링 중인 포르탈레자 공항 역시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 현재 진척 상황으로 볼 때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나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탈레자에서는 총 6경기가 열린다.
브라질 항공관제국의 모레이라 프랑코 장관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공사 기간이 예정보다 길어졌다”고 전하며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공사 기간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르탈레자 공항의 리모델링은 지난 2013년 3월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난 현재 전체 공사 일정의 단 4분의 1 정도만이 종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