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설 앞두고 납품대금 '조기지급'… 상생위해 지갑 연다

입력 2014-01-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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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설을 앞두고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지갑을 열었다. 납품대금을 정기지급일보다 앞 당겨 지급해 협력업체들의 ‘돈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나선 것.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설을 앞두고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의 중소협력업체 4153곳에 총 2100억원 규모 납품대금을 정기지급일보다 최대 8일 앞당겨 결제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1212개 협력업체에 1400억원을 조기 지급하고, 현대홈쇼핑과 현대그린푸드는 2317개 협력업체와 624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각각 450억원과 250억원을 먼저 지불한다.

신세계그룹 역시 중소협력사 680여곳의 원활한 자금 유동성을 돕기 위해 총 1100억원의 상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마트는 당초 지급일인 다음달 3일보다 6일 앞선 28일에 38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1000억원의 대급을 지급한다. 조기지급을 통한 협력사 금융비용 절감액은 60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8일 당초 지급보다 3일 앞당겨 3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100억원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편의점 CU도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업체에 대금을 미리 지급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협력업체 상품대금 등 162억원을 오는 23일에 지급할 예정이다. 기존 지급일보다 5~11일 정도 빠른 날짜다. BGF리테일과 거래하는 협력업체 중 월 거래액 5억원 이하의 중소 업체 190여곳이 대상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보다 조기지급 규모를 늘렸다. 홈플러스는 중소협력회사 중심으로 4700여개사에 약 3300억원 규모를 앞당겨 준다. 지난해 설보다 지원 회사는 700여개, 지원 규모는 1000억원 이상이 추가된 수준이다.

정상적인 지급일은 업체별로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이지만 설 연휴 등을 감안해 최대 12일, 평균 6일을 단축해 오는 24일 일괄 지급키로 했다.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은 “대형마트 강제휴무 등의 영향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금융비용을 투자해 상품 대금을 명절 전에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며 “중소 협력회사들이 자금 부담을 덜고 설 영업을 준비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 역시 “설을 맞아 직원 상여금 등 지출비용 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자금 수요 해소를 위해 조기 지급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협력업체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지원 제도의 운영을 통해 협력업체와의 상생 및 협력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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