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지노 직원 중국서 체포…카지노주 '휘청'

입력 2014-01-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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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지노 직원이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카지노 업체의 영업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면 국내 외국인 카지노의 큰 손 고객인 중국 관광객 관련 매출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전용 카지노 직원 4명이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영업 도중 도박 알선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돼 억류 상태에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공안이 800명 규모의 중국인 VIP 고객의 명단을 확보했는데 이들은 불법자금 유출과 외환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전에도 중국에서 카지노 모객 활동이 공안에 적발된 적이 있었는데 큰 탈 없이 지나갔기 때문에 업계는 일단 이번 사건도 일회성 사건이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건 외에 중국 정부가 특별히 카지노 등 도박에 관한 단속을 벌이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자칫 국내 외국인 카지노에 대한 중국인 관광객 모객에 타격을 준다면 파장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국내 카지노 이용객의 40%는 중국인 관광객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국내 업계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이 카지노 등 도박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대적 단속으로 이어진다면 국내 외국인 카지노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이날 주식시장에서 오전 9시44분 현재 강원랜드는 전날보다 0.91%(300원) 떨어진 3만2천7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파라다이스의 주가도 2만6천300원으로 전날보다 2.41%(650원) 하락한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GKL의 주가도 전날보다 1.18%(450원) 떨어진 3만7천850원 수준이다.

더구나 그동안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고위층의 부정부패 척결에 매진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이 도박산업에 대한 단속에 나설 개연성도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고객 정보가 공안에 넘어갔거나 시진핑 정부가 부정부패 단속을 강화하며 오랜 기간 카지노 업체들의 중국 내 영업 활동을 수사해왔다면 지금까지 별 탈이 없었다 해도 앞으로 당분간 영업이 위축될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이번 사건도 예전처럼 그냥 지나갈지, 또는 수사가 확대될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당분간 중국 공안과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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