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60원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15분 현재 1064.8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064.7원으로 출발했다.
1050원 중반에서 지루한 흐름을 지속하던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날 1060원선으로 다시 올라섰다.
간밤 역외환율 상승을 반영해 환율은 이날 상승 출발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역외 뉴욕 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Fwd)은 1066.50원~1067.50원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 2.10원을 고려한 현물환율 기준으로 보면 전 거래일 종가인 1062.70원보다 2.70원 상승한 것이다.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상단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가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상단에서의 네고가 상승 속도를 억제하고 있어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아시아 통화의 움직임과 네고 정도에 따라 1060원대 초중반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18.27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