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과 화해하자는 이맹희, 소송액은 100배 늘려

입력 2014-01-1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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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상속재산을 놓고 재판중인 이맹희씨가 화해하자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고 일부 소송을 취하했지만 소송액은 오히려 100배 늘렸다.

14일 서울 고등법원 민사14부(윤준 부장판사)에서 열린 삼성가 유산상속 소송 결심 변론기일에서 이씨 측 대리인은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노리고 소송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며 “에버랜드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반환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에 대한 소송은 계속하겠다며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주식인도 청구금액을 96억원에서 94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날 이씨 측 대리인은 최후 진술을 통해 이맹희씨가 쓴 “진정한 화해를 원한다”는 내용의 편지도 공개했다. 이씨는 편지에서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은 건희와 만나 손잡고 마음으로 응어리를 풀자는 것”이라며 “아버지 생전의 우애 깊은 가족으로 돌아가고 싶은 게 삼성가 장손으로서의 마지막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씨는 화해하자는 편지에서 두 사람간의 치부를 드러내는 내용을 공개하는 등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 이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 건희가 한밤 중에 찾아와 나에게 잠깐 비켜있으면 조카와 형수를 돌보겠다고 했다”며 “11살이나 어린 막내에게 그런 소리를 들으니 속에서 천불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건희가 가족들에게 한 일을 나중에 알게됐다”며 “CJ가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데 방해하고 삼성이 거래하던 대한통운 물량을 빼는가 하면 재현이를 미행하는 것도 모자라 나를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다”고 주장했다.

삼성 관계자는 “편지 내용 중 사실이 아닌 부분도 많고, 화해를 하자면서 오히려 청구금액을 늘리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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