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출하량, 사상 최대폭 하락… 태블릿·스마트폰에 잠식

입력 2014-01-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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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일반PC(데스크톱, 랩톱)출하량이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이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에서도 전통적인 PC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관인 가트너는 2013년 한 해 동안 PC 출하 대수는 3억1590만대를 기록해 2012년보다 10% 급감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PC 시장 역사상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2009년 출하량과 같은 수준이다.

가트너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미카코 키타가와는 “태블릿이 신흥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PC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신흥시장 소비자의 경우 대부분 인터넷 연결기기 중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구매하며, 컴퓨팅 기기로는 태블릿을 가장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흥시장에서도 PC의 대체품으로 태블릿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PC 구매가 더욱 둔화돼 PC 출하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 총 8260만대에 그치며 7분기 연속 하락했다.

선진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의 PC 출하량은 158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특히 서유럽, 동유럽, 중동·아프리카지역(EMEA)에서의 PC 출하 대수 역시 전년 동기대비 6.7% 급감하며, 전 세계 PC 성장세를 끌어 내렸다.

동유럽의 출하량 감소는 기업들이 4분기 IT 지출을 마감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시장의 경우 신제품 출시가 제한적인 데다가 가격조차 기존 노트북 평균가격 수준으로 높게 형성돼 PC교체가 소수에 그쳤다. 기대했던 크리스마스에도 판매특수 누리지 못하고 호조 수준에서 머물렀다. 선물용 기기 구매가 태블릿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선진국, 신흥국 모두에서 일반PC 소비를 끌어내린 것. 4분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PC 출하 대수도 2650만대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9.8% 떨어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PC를 교체해야 할 시기가 지났음에도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통해 콘텐츠 소비나 정보 접근 요구를 충족시키며 PC구매를 미룬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PC공급업체별 4분기 시장점유율은 중국 레노버가 시장 점유율 16.9%로 전 세계 PC 시장 1위에 올라섰다. HP는 출하량이 9.3% 감소하면서 2위 자리로 물러났다. 델은 점유율 11.6%를 기록하며 3위를, 에이서는 8.1%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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