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ㆍ싱가포르 부동산업체 해외로 눈 돌려

입력 2014-01-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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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템스강 근처 시가지 모습. 블룸버그.

싱가포르와 홍콩의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부동산 가격 억제를 위한 정부의 각종 규제를 피해 미국과 중국 영국 등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싱가포르 부동산업체인 OUE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고층 빌딩인 로스앤젤레스 US뱅크타워를 매입하기로 했으며 현재는 뉴욕과 마이애미 주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홍콩 최대 부동산업체 워프홀딩스는 중국 14개 도시에 진출할 방침이며 싱가포르 옥슬리홀딩스는 영국 런던에 3400채의 주택을 건축할 계획이다.

이처럼 싱가포르와 홍콩의 부동산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때문이다. 홍콩와 싱가포르 부동산 시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부동산 가격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부동산 거품을 우려하는 정부가 대대적으로 규제에 나선데다 모기지 금리도 올릴 방침이다.

정부의 이러한 정책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의 주택가격은 전년대비 38% 떨어졌으며 올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도 전년대비 35% 하락했으며 올해 추가로 3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두 나라의 고급 주택 부동산 시장이 정부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니콜라스 홀트 나이트프랭크 아시아ㆍ태평양 리서치 책임자는 “아시아 부동산업체들이 더 많은 선진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아시아 업체들이 더 정교한 자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4년 전부터 부동산 거품 억제 정책을 도입했으며 특히 지난해 6월부터는 주택대출금이 대출자의 총부채의 60%를 넘지 못하게 하는 총부채상환비율(TDSR) 제도를 도입해 모든 부동산 대출에 적용했다.

홍콩정부는 2010년 주택 모기지 다운페이먼트(최소 계약금) 최소한도를 6배 올렸으며 지난해 2월에는 200만 달러 이상의 주택 및 비 거주용 부동산 거래에 대한 인지세를 두 배 올린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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